Afinit Logo
회사 소개 서비스 소개
Finance

투자 유치를 받기 위해 회계팀은 무슨 일을 할까?

투자 유치 전 재무자료 준비부터 투자 실사(Due Diligence), 투자금 납입과 관리, 그리고 투자 이후의 정기적인 사후 보고까지. 투자 유치의 시작부터 끝까지 회계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쉽고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Daisy Ahn's avatar
Daisy Ahn
Sep 30, 2026
투자 유치를 받기 위해 회계팀은 무슨 일을 할까?
Contents
투자 유치를 받기 위해 회계팀은 무슨 일을 할까?투자자는 왜 그렇게 꼼꼼히 들여다볼까요?1. 무대에 오르기 전 — 숫자를 가다듬는 시간2. 실사 — 회사의 속을 보여주는 시간3. 조건 협의 — 숫자로 가치를 증명하는 순간4. 투자금이 들어오는 날 — 끝이 아니라 시작5. 투자 이후 —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6. 끝이 곧 다음의 시작마무리

투자 유치를 받기 위해 회계팀은 무슨 일을 할까?

투자 검토 소식이 들어온 그날 오후, 투자자의 외부 회계법인으로 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실사자료를 요청드리니 준비 부탁드립니다."

그 순간부터 회계팀의 투자를 위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우리가 흔히 투자자와 대표이사가 계약서에 서명하는 장면만 보면, 투자 유치가 단순한 이벤트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장면을 만들기까지 가장 바쁘게 움직인 사람들은 따로 있습니다.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대표이사의 말이지만, 그 말에 힘을 실어 주는 건 회계/재무의 숫자입니다. 그리고 그 숫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회계팀의 일입니다. 


투자자는 왜 그렇게 꼼꼼히 들여다볼까요?

투자자의 머릿속에는 사실 질문이 하나뿐입니다.

"이 회사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그들은 회사의 성장 속도를 보고, 매출의 흐름을 보고, 현금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보고, 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를 봅니다. 말로 "우리 잘 되고 있어요"라고 하는 것과, 숫자로 그것을 증명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재무 관리가 잘 된 회사는 투자자에게 말하지 않아도 신뢰를 줄 수 있고,  "이 팀은 돈을 제대로 다룰 줄 안다"는 인상이 숫자에서 자연스럽게 풍겨 납니다. 반대로 재무 데이터가 뒤죽박죽인 스타트업은, 아무리 좋은 사업 아이디어를 들고 나와도 실사 단계부터 투자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숫자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 사업의 신뢰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의 진행과정


1. 무대에 오르기 전 — 숫자를 가다듬는 시간

투자자와 첫 미팅 날짜가 잡혔다는 소식이 들어오면, 사실 회계팀에겐 이미 실사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투자자는 미팅하기 전부터 자료를 보고 싶어합니다. 최근 3개 연도 이상의 재무제표, 월별 손익 현황, 현금이 얼마나 남았고 얼마나 빠르게 줄고 있는지, 매출은 어떤 추이로 흘러왔는지, 빌린 돈은 없는지, 주요 계약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이 모든 것을 미팅전에 파악하고 싶어합니다.

스타트업은 빠르게 변합니다. 3개월 전 숫자와 지금 숫자가 완전히 다른 회사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 자료가 얼마나 최신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느냐가 이후 실사의 속도와 분위기를 결정합니다. 회계 관리가 평소에 잘 정리되어 있는 회사는 실사 준비에서도 여유가 있습니다. 준비가 안 된 회사는 준비과정이 혼란스러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도 처음 투자 실사를 맞닥뜨렸을 때, 막상 자료를 모아보니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파일들을 찾느라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실사 준비는 실사가 시작되고 나서 하는 게 아니라 매 순간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는 것을..


2. 실사 — 회사의 속을 보여주는 시간

1차 자료 송부 후 투자자의 질문 리스트가 메일로 날아온 날, 회계팀은 분주히 질문에 대한 회신을 준비합니다.

실사(Due Diligence)는 투자자가 회사를 직접 뜯어보는 과정입니다.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이 걸립니다. 이 기간 동안 회계팀은 데이터룸(Data Room)을 만들어 자료를 한곳에 보기좋게 정리해둡니다.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Google Drive나 Dropbox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규모가 커지면 DocSend나 Digify 같은 전용 솔루션을 쓰기도 합니다. 투자자와 외부 회계법인이 이곳에 들어와 재무제표, 세금 신고 자료, 은행 거래 내역, 주주명부, 계약서 등을 하나씩 확인합니다.

그런데 자료를 올려두는 것만으로 실사가 끝나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그에 대한 질문이 따라옵니다.

"지난 분기에 마케팅 비용이 갑자기 두 배가 됐는데, 이유가 뭔가요?" "매출 인식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현금이 이 속도로 줄면 몇 달이나 버틸 수 있나요?" "우발채무나 법적 이슈는 없나요?"

특히 힘들었던 건 초기에 제대로 정리해두지 못했던 자료들이 발목을 잡을 때였습니다. 투자자의 질문은 생각보다 깊이 들어옵니다. "이 숫자의 근거가 뭔가요?"라는 질문에 답하려면 몇 년 전 자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당시에 제대로 정리해두지 않아 그 근거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조차 몰라서 대응이 어려웠습니다. 숫자는 있는데 맥락이 없는 상황.. 얼마나 곤란한지는 직접 겪어봐야 압니다.

그 과정에서 뼈저리게 느낀 것이 있습니다. 회계팀은 이 질문들에 숫자만 내놓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왜 그 숫자가 나왔는지, 맥락과 근거를 함께 설명해야 합니다. 투자자는 숫자를 보는 게 아니라, 그 숫자 뒤에 어떤 판단이 있었는지를 봅니다.


3. 조건 협의 — 숫자로 가치를 증명하는 순간

실사가 끝나면 이제 가장 중요한 대화가 시작됩니다. 이 회사가 얼마짜리냐는 질문입니다.

기업가치는 허공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EBITDA, 매출성장률, 매출총이익률 같은 숫자들이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옵니다. 어피닛과 같은 디지털 금융 플랫폼 회사의 경우에는 AUM, 대출 실행액, 재대출률, 연체율, Contribution Margin 등 사업 특성을 반영한 운영 지표도 함께 고려됩니다

회계팀은 이 수치들이 정확하게 산출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신주 발행 규모와 자본금 구성, 투자계약의 재무 조항을 꼼꼼히 검토합니다.

여러 투자자가 함께 참여하는 경우라면 더 복잡해집니다. 투자 조건에 따라 회계 처리 방식이 달라질 수 있어서, 어느 하나도 대충 넘어갈 수 없습니다.


4. 투자금이 들어오는 날 — 끝이 아니라 시작

드디어 통장에 숫자가 찍힙니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회계팀은 마냥 박수치며 기뻐하고 앉아있을 수 만은 없습니다.

투자금이 입금되면 신주 발행에 따른 회계 처리를 해야 하고,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을 반영하고, 법인등기를 지원하고, 주주명부를 업데이트 해야 합니다. 투자 규모가 클수록 이 작업은 더 복잡해지고, 그만큼 정확성도 중요해집니다 . 그리고 이 단계에서 회계팀은 한 가지를 더 합니다. 투자금이 계획된 목적에 맞게 쓰일 수 있도록 내부 관리 체계를 함께 만드는 것입니다.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실사를 혹독하게 겪고 나면 다음에는 이런 질문을 받아도 바로 꺼낼 수 있도록, 처음부터 깔끔하게 관리하자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5. 투자 이후 —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

투자가 완료됐다고 해서 투자자와의 관계가 끝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회계팀은 안으로는 경영진에게, 밖으로는 투자자에게 자금의 흐름을 계속 보고합니다. 인건비, 마케팅, 연구개발, 시스템 구축에 투자금이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를 추적하고, 월간·분기 실적과 현금 보유 현황을 투자자에게 정기적으로 전달합니다. 이 보고 이력이 쌓이는 것이 곧 다음 라운드를 위한 신뢰의 토대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투자 이후에도 투자금 사용에 대한 실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투자기관은 자신들이 맡긴 돈이 계약서에 적힌 용도대로 쓰였는지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특히 펀드별로 자금 사용 목적이 정해져 있는 경우, 용도에 맞지 않게 집행된 금액은 다시 되돌려놓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투자금은 단순한 회사 자금이 아닙니다. 계약에 의해 용도가 정해진 자금입니다.

실무 팁 ① 자금 사용 내역과 증빙은 그때그때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몰아서 하려다 보면 근거 자료가 사라지거나 기억이 흐릿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실무 팁 ② 같은 라운드에서 여러 투자기관으로부터 날짜를 달리해 투자를 받은 경우라면, 가능하면 투자기관별로 통장을 분리해서 관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자금이 기관별로 정리되어 있으면 "우리 돈이 어디에 쓰였나요?"라는 질문에 답하기가 훨씬 수월해 집니다.


6. 끝이 곧 다음의 시작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는 순간, 다음 라운드의 준비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시리즈가 올라갈수록 실사의 수준도 함께 높아집니다. 시드 단계에서는 재무제표 몇 장으로 충분했던 것이, 시리즈A·B로 넘어가면 외부 감사 보고서, 세부 원가 분석, 내부통제 체계까지 요구받습니다. 그래서 회계팀은 투자가 끝난 이후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재무 데이터를 정확하게 유지하고, 보고 체계를 다듬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일이 계속됩니다. 이 준비가 쌓이면 언젠가 IPO로 가는 길도 열립니다.

실사를 한 번 제대로 겪고 나면, 다음 라운드가 조금 덜 두렵습니다. 그 과정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디서 막히는지를 몸으로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경험이 쌓여 회계팀은 조금씩 단단해집니다.


마무리

투자 유치가 끝나고 나면, 사람들은 대표이사의 결단과 투자자의 안목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뒤에서 몇 달을 묵묵히 버텨낸 회계팀의 이야기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초기에 제대로 정리해두지 못했던 자료들이 실사 자리에서 하나씩 발목을 잡던 그 순간들을 돌이켜보면, 솔직히 쉽지 않았습니다. 자료 요청에 밤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있던 날들, 숫자 하나 때문에 며칠을 붙잡혀 있던 순간들. 하지만 그 과정을 버텨냈기 때문에, 지금은 투자 실사가 시작된다는 말을 들어도 예전만큼 막막하지 않습니다.

회계팀은 그렇게 일합니다. 무대 뒤에서 조명을 맞추고, 소품을 챙기고, 대본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사람들. 투자 유치 전에는 숫자를 준비하고, 실사에서는 회사를 설명하고, 투자 이후에는 그 숫자가 현실이 되는 과정을 함께합니다.

그렇다면 회계팀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투자는 언제든 올 수 있다는 마음으로 평소에 관리하는 것. 재무제표는 항상 최신 상태로, 비용 집행마다 목적과 근거를 기록해두고, 투자계약서와 주주명부는 언제든 꺼낼 수 있도록 챙겨두는 것입니다.

투자 유치는 준비된 회사에 찾아옵니다. 그 준비를 가장 가까이서 묵묵히 해온 사람들이 바로 회계팀입니다. 



Share article
Contents
투자 유치를 받기 위해 회계팀은 무슨 일을 할까?투자자는 왜 그렇게 꼼꼼히 들여다볼까요?1. 무대에 오르기 전 — 숫자를 가다듬는 시간2. 실사 — 회사의 속을 보여주는 시간3. 조건 협의 — 숫자로 가치를 증명하는 순간4. 투자금이 들어오는 날 — 끝이 아니라 시작5. 투자 이후 —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6. 끝이 곧 다음의 시작마무리
Afinit Logo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27 위워크타워 13층

IR 문의 ir@afinit.com

채용 문의 recruit@afinit.com


© 2025 AFIN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