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날'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5월 16일 토요일, 여의도 한강공원이 잠시 인도로 바뀌었습니다. 주한인도대사관과 주한인도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인도의 날(India Day)' 행사가 이곳에서 성대하게 열렸는데요. 오전부터 저녁까지 맑은 하늘 아래 수많은 인도인과 한국인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여의도의 너른 잔디밭 위에 인도 국기 색깔인 주황·흰색의 텐트들이 가득 들어서자, 서울 한복판이 금세 이국적인 분위기로 물들었습니다.
어피닛은 인도에서 AI 기반 핀테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 수백만 명의 인도 이용자들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인도 현지 오피스에는 400여 명의 동료들이 일하고 있죠. 그런 만큼 인도는 어피닛에게 단순한 '서비스 국가'가 아니라, 매우 친숙하고 소중한 곳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인도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에, 이번 행사 소식을 듣고 어피닛 팀원들이 아이들과 함께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현장의 모습, 사진으로 함께 보실까요?
행사의 문을 가장 먼저 연 것은 인도 전통 무용 공연이었습니다. 'India Day' 현수막을 배경으로 빨강과 청록의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무대 위에 올랐고, 절제된 손동작과 강렬한 눈빛이 어우러진 춤사위가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인도 음악이 여의도의 맑은 하늘 아래 울려 퍼지자, 자리에 앉은 관객들 모두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행사장은 수십 개의 부스로 꽉 채워져 있었습니다. 남인도관, 북인도관, 동인도관으로 나뉜 지역별 부스는 인도가 얼마나 다채로운 나라인지를 한눈에 보여줬습니다. 남인도 존에서는 타밀나두의 전통 직물과 나가 부족의 전통 주얼리, 마이소르 유화 등을 만날 수 있었고, 북인도 부스에서는 아요디아 슈리 람 사원, 쿰브 멜라 같은 힌두 성지와 축제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화려한 색실로 짠 옷감, 손으로 빚은 도자기, 각양각색의 전통 목걸이와 구슬 장신구들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운 모습은 그 자체로 작은 박물관 같았습니다. 어피닛은 인도 전국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부스마다 발걸음을 옮기며 "이 지역 사람들은 어떤 일상을 살고 있을까" 상상해보는 것이 꽤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팀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체험 부스를 신나게 돌아다녔습니다. 인도의 전통놀이와 악기를 두드려보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였습니다. 주사위를 굴려 말을 두는 형태의 게임은 한국의 윷놀이를 연상케 했습니다. 타블라(Tabla)는 두 개의 북을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두드려 다채로운 리듬을 만들어내는, 인도 고전 음악의 심장이라 불리는 악기인데요, 직접 소리를 내어보니 왜 인도 음악이 그토록 강렬한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인도 전통 의상 체험은 인기가 워낙 많아 긴 줄 앞에서 아쉽게 포기해야 했지만, 화창한 햇빛 아래 빛나는 사리와 레헹가의 색감만으로도 인도 문화의 생동감이 충분히 전해졌습니다. 커리부터 마샬라티까지 다양한 인도 음식도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이번 '인도의 날' 행사는 어피닛 팀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았습니다. 스크린과 데이터로만 접하던 인도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인도 이용자들을 위해 더 나은 서비스를 고민하는 것과 별개로, 그들의 문화와 삶을 직접 느껴보는 경험은 팀 모두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고층 빌딩 스카이라인 아래, 형형색색의 전통의상을 입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풍경은 생각보다 낯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풍경이 곧 일상이 되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도는 이미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권 중 하나입니다. 한국과 인도 사이의 교류는 이제 IT·제조업을 넘어 문화·관광·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오늘 이 행사의 풍성한 현장이 그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어피닛은 앞으로도 인도에서의 비즈니스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단순한 서비스 제공자를 넘어 한국과 인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